[미니다큐] 아름다운 사람들 - 104회 : 낡은 벽에 꽃 피우는 사람들<br /><br />오래된 주택가 담벼락은 아이들의 낙서와 흠집으로 얼룩져 있기가 십상이다.<br /><br />그래서 골목을 지날 때 낡은 벽을 보며 인상을 찌푸리는 이도 있다.<br /><br />그런 벽에 꽃을 그려넣고,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미소짓게 하는 이들이 있다. 인천의 벽화봉사단이 그 주인공이다.<br /><br />이 봉사단은 직접 벽화를 그린다기보다는, 벽화가 필요한 곳의 요청을 받아, 자원봉사자를 모집한다.<br /><br />자원봉사자들은 재능자와 비재능자로 나눠 모집하는데, 미술에 재능이 있는 사람은 조금 세밀한 작업을, 비재능자들은 색칠 위주의 비교적 쉬운 작업을 할 수 있다.<br /><br />남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고, 봉사를 하고 싶은 마음은 있으나 무엇을 해야할지 모르는 사람들에게 봉사도 즐겁게 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어 시작된 봉사단.<br /><br />온라인 카페를 통해 봉사자 모집 글을 올리면 모집은 금세 끝이 난다고. 한번 인연이 되었던 봉사자들은 몇 년째 꾸준히 오기도 하고, 가족끼리, 친구끼리 함께 오는 경우도 많다.<br /><br />인천 남동구의 한 담벼락에 20여명의 봉사자들이 각자 한 구역씩 맡아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.<br /><br />기존에 있던 그림은 세월이 흐르면서 흉물이 되어 주민들의 요청으로 진행된 벽화 봉사다.<br /><br />최연소 초등학생 어린이부터 모녀와 자매가 참여하기도 했고, 우울증이 있던 청년이 참여하기도 했는데.<br /><br />더운 날씨에도 모두 즐거운 마음으로 그렸고, 벽 위에는 어느새 푸른 동산이 펼쳐졌다.<br /><br />봉사를 원하는 사람들과 수혜자들을 연결시켜주고, 봉사할 수 있는 장을 열어주고 싶다는 벽화봉사단.<br /><br />덕분에 그들의 손길이 지나간 곳은 알록달록 예쁜 옷을 입게 된다고. 골목마다, 담벼락마다 피어난 꽃이 그 길을 지나는 모두에게 즐거움을 주길 바란다는 벽화봉사단의 활약을 만나본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